사투리로 노래하는 희로애락, 서書로 부르는 노래(7.29~8.27)
2023-07-18(화)
“사투리로 노래하는 희로애락” 서예, 익숙한 낯설음
서로 부르는 노래
전 시 명
서(書)로 부르는 노래
전시기간
2023년 7월 29일(토) ~ 8월 27일(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 / 매주 월요일 휴관)
장 소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2층 제1,2전시실
입 장 료
무료
주 최
예술의전당, 80後
문 의
예술의전당 1668-1352 www.sac.or.kr
전통예술로 노래하는 현대의 희로애락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오는 7월 29일(토)부터 8월 27일(일)까지 《서(書)로 부르는 노래》를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청년 서예가로 주목 받고 있는 단체 ‘80後’(이하 팔령후)와 함께 두 번째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전국 각양각색의 사투리를 담은 작품 약 80여점을 선보인다.
서예 작품으로 변신한 사투리는 족자로 만든 전통적인 서예 작품과 함께 벽화, 오브제, 설치 작품 등 또 다른 형태의 서예로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락(樂, 즐거움)’의 4개의 주제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감정 그대로를 짚어본다. 또한 각 지역의 고유 유산이며 정서와 문화, 역사를 포함하고 있는 ‘사투리’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새롭게 해석되었는지 엿볼 수 있다. 사투리의 발음과 어휘들은 각기 다른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희∙노∙애∙락’ 네 갈래의 정서로 묶여 한국인의 정서를 노래하며 관객의 공감까지도 불러일으키게 한다.
팔령후 소속 14명의 작가들 ▲묵산 권정구, 고담 김정환, 경전 윤정연, 우현 이동하, 은재 이보배, 청람 이신영, 이완 이완, 인중 이정화, 연천 이종암, 홍구헌 정의방, 남송 정준식, 동재 조민, 우헌 조용연, 보인 채송화와 함께 각 지역의 개성이 묻어나는 사투리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흔히 ‘고전 시구’나 ‘문자’를 쓰는 것으로 익숙한 서예가 흘러나오는 우리 소리(언어)를 그대로 담아내 현대적인 서예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대화, 비속어, 고전·근현대 문학작품부터 현대 가요의 노래 가사까지, 우리에게 익숙하고도 낯선 사투리가 작가들에 의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다룬다. 서예작품의 낯설고도 흥미로운 변주가 전시장을 가득 채우게 될 것이다.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이번 전시는 청년 서예가들과 함께 서예 장르의 다양성의 문을 열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라며 “서예를 통해 새로운 관객과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판소리부터 명상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즐기자!
보는 재미를 넘어 듣는 즐거움까지 동시에 사로잡기 위해 소리꾼 김율희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판소리에 담긴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을 전시장 구석구석에서 김율희의 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녹음에 참여해 우리에게 익숙한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 흥보가의 일부를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다.
김율희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작창하여 얼굴을 알렸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이며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재즈, 레게 등 여러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소리꾼이다.
희로애락을 담은 작품들을 모두 감상했다면 자신의 희로애락을 되돌아볼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8월 중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관객들은 먹을 갈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으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본 프로그램은 13세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7월 25일(화)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7월 29일(토) 오후 3시에 진행되는 개막 행사에서는 이번 전시에 판소리로 참여한 김율희 소리꾼의 개막 축하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끝)
팔령후는 1980년 이후 출생한 서예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1989년, 우리나라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에 서예학과가 최초로 설립된 이후 국내 네 개 대학에서 서예과가 이어서 설립되어 총 5개 대학에서 서예가들을 배출해왔으나, 2023년 현재에는 경기대학교 한 곳만이 서예과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29명의 혈기왕성한 서예가들이 모여 시작한 팔령후는 해마다 정기전을 이어오며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함께 서예를 공부하며 전통예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