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그리고 월드 클래스 성악가들이 함께한 벨리니의 화제작 오페라 노르마(10.26-29)
2023-09-26(화)
예술의전당,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그리고 월드 클래스 성악가들이 함께한
벨리니의 화제작 오페라 노르마
✔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프로덕션
✔ 오페라의 거장 로베르토 아바도(Roberto Abbado)의 지휘
✔ 천재 연출가 알렉스 오예(Àlex Ollé)의 감각적인 연출
✔ 리카르토 무티가 극찬한 소프라노 여지원의 <노르마>역 국내 롤 데뷔 무대
공 연 명 |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2023 예술의전당 오페라 <노르마> |
공연기간 및 시간 | 2023년 10월 26일(목), 27일(금), 28일(토) 19:30 10월 29일(일) 17:00 |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입장권 | R석 33만원 S석 23만원 A석 15만원 B석 10만원 C석 7만원 D석 3만원 |
러닝타임 | 175분(인터미션 20분 포함) |
문 의 | 예술의전당 1668-1352 www.sac.or.kr |
주최 및 제작 | 예술의전당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
후 원 | 세아이운형문화재단 아시아나항공 |
여인의 숭고한 사랑 그리고 희생, 여신 ‘노르마’의 운명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난다.
예술의전당이 선보이는 오페라 <노르마>는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신 '노르마'의 비극적인 운명을 펼쳐낸다.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빈첸초 벨리니에 의해 탄생한 작품으로, 이탈리아 지폐에 새겨진 유일한 오페라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노르마>는 특별히 화려하고 기교적이라기보다,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벨칸토 오페라의 극치를 즐길 수 있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오페라다.
벨리니의 수작(秀作)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오페라 <노르마>의 대표 아리아, '정결한 여신이여(Casta Diva)'를 부르는 장면은 주인공 소프라노의 힘과 카리스마를 요구하며, 작품의 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빛나는 순간 중 하나다. 이 한 곡만으로도 오페라의 역사를 대표할 만한 명작이라고 평가되며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의 최고의 경지를 보여준다. 비평가 테오필레 가우티에르는 <노르마>의 마지막 희생 장면을 "오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장면"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 장면은 절제된 감정이 하나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완성도 있는 극의 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어떤 작곡가도 이보다 더 완벽한 음악을 쓸 수 없다"고 감탄했다.
오페라 <노르마>는 한 인간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실감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사랑과 배신으로 인한 감정의 세밀한 변화를 효과적으로 요구되는 이 작품은 신의 율법과 인간의 사랑 사이에서 여신의 비극적인 선택을 무대 위 마치 살아있는 드라마처럼 펼쳐낸다. 오페라 <노르마>는 사랑과 희생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무대에서 아름답게 표현하는 예술, '노래하는 연극'인 오페라의 진수를 담아내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오페라
작품성과 음악성이 뛰어난 화제작
오페라 <노르마>는 1831년 4월 16일 파리의 로데온 극장에서 성공을 거둔 알렉산드르 수메의 비극적 연극을 소재로 만들어졌다. 벨리니의 대본가였던 펠리체 로마니는 수메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되, 결말을 장엄한 자기희생으로 바꾸고 일부 장면을 수정하여 대본을 완성했다. 오페라 <노르마>는 1831년 12월 26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모았던 화제작이기도 하지만, 소프라노에게 고난이도의 가창력을 요구하는 어려움으로 자주 상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리아 칼라스의 등장으로 기교와 극적인 연기를 통해 작품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노르마는 그녀를 최고의 디바로 만들어 준 작품이 되었다. <노르마>는 현재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는 벨리니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자, 이탈리아 최고의 비극 오페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강인한 여사제 ‘노르마’의 이야기
소프라노 여지원
19세기까지 노르마는 다수의 공연이 되어 인기를 누렸지만,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드물게 무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노르마 역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가 많지 않았다. 숭고한 사제와 용감한 전사인 동시에 나약한 여인의 주인공 노르마는 콜로라투라 기교와 무대를 압도하는 힘, 벨칸토의 우아한 표현을 모두 요구하는 어려운 배역이다. 초연을 맡은 주디타 파스타를 비롯해 여러 소프라노를 거쳐 오페라의 명맥을 어렵게 이어왔으나 실질적으로 <노르마>에 대한 청중의 인식을 바꾸며 노르마의 전통을 살려낸 이는 바로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다.
마리아 칼라스는 벨리니의 노르마 주역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벨칸토 오페라가 진정으로 드라마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예술의전당 <노르마>의 간절한 아리아로 관객의 마음에 자리 잡을 소프라노로는 ‘리카르토 무티가 선택한 소프라노’로 잘 알려진 여지원이 나선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롯해 유럽 극장의 무대를 사로잡은 소프라노 '여지원'이 자신 있는 노르마 역으로 국내 첫 롤 데뷔 무대를 선보인다. 이미 지휘자 로베르토 아바도와 알렉스 오예와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더욱 완벽한 노르마로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벨리니의 오페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먼저 떠오른다. 자주 공연되는 베르디나 푸치니에 비해 공연 시간이 길어 선뜻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실제로 작품을 공부하며 벨리니의 음악에서 더 많은 극적인 요소를 찾게 되었다”며 “사랑과 배신 등 감정변화의 효과적인 표현에서부터 높은 음역대의 어려운 기법들과 우아함까지 조화롭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르마하면 카스타 디바Casta Diva(정결한 여신이여)만을 보시지 말고 정말 주옥같은 장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피날레 장면을 정말로 좋아한다. 노르마와 더불어 합창, 테너의 슬픈 멜로디들이 합쳐져 벨리니의 음악을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을 감동시킨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페라 <노르마>의 입장권은 R석 33만원, S석 23만원, A석 15만원, B석 10만원, C석 7만원, D석 3만원이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