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내음이 담긴 세 편의 이야기,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11시 콘서트(9.12) · 토요콘서트(9.21) · 마음을 담은 클래식(9.27)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
일 시 |
9월 12일(목)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협 찬 |
한화생명 |
출 연 |
지휘 김성진 해설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출연 유니버설발레단 연주 한경arte필하모닉 |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
일 시 |
9월 21일(토)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출 연 |
지휘 및 해설 홍석원 합창 국립합창단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
일 시 |
9월 27일(금)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협 찬 |
KT |
출 연 |
지휘 진솔 피아노 윤아인 더블베이스 정하나 테너 채혁 콘서트가이드 김용배 연주 KT심포니오케스트라 |
주 최 |
예술의전당 |
입 장 권 |
11시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일반석 3만원 3층석 1만 5천원 |
토요콘서트 일반석 4만원 3층석 2만원 |
문 의 |
1668-1352 www.sac.or.kr ※ 상기 출연진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며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가 눈과 귀가 즐거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9월 12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21일(토)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 9월 27일(금)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을 차례로 추석 전후에 선보인다.
우아한 무희의 손끝, 발레 갈라로 만나는 스페셜 11시 콘서트
이번 9월 12일(목)에는 2004년 국내 최초 마티네 콘서트로 문을 연 11시 콘서트가 2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독일에서 미학적인 지휘로 찬사받은
지휘자 김성진과
한경arte필하모닉이 무대의 커튼을 열고,
유니버설발레단이 화려한 <라 바야데르> 발레 갈라로 무대를 수놓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직접 해설에 나서 인도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야가 들려주는 사랑과 배신, 복수의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라 바야데르>는 고전발레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리우스 프타파가 안무한 작품으로 인도 황금 제국 신전을 지키는 무희 니키야의 순수한 사랑과 비극적 운명을 다룬 드라마틱하고 이국적인 발레이다. 150여 명의 무용수, 400여 벌의 화려한 의상과 웅장한 무대를 자랑하며 고전발레의 명작으로 손꼽히는데 국내에는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창단 15주년을 맞이해 처음 선보였다. 이번 발레 갈라에서는 <라 바야데르>의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11가지 장면들이 선정되어 공연된다.
그중 1막의 ‘니키야 & 솔로르 파드되'는 힌두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야와 그녀의 연인이자 용맹한 전사 솔로르가 비밀리에 사랑을 서약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우아한 춤사위가 돋보인다. 또한 '2막 니키야 독무'는 그녀의 절망과 슬픔이 극대화된 장면으로, 극적인 연기와 기교 넘치는 안무가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3막 니키야 & 솔로르 파드되'는 두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을 몽환적으로 담아내어 관객들은 마치 솔로르의 꿈속으로 함께 이끌려 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라 바야데르>의 서정적이고 웅장한 음악을 생동감 있게 연주하여 발레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완벽한 조화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목요일 오전을 연다.
시(詩)에 노랫말을 얹은 브람스의 낭만적인 가을, 토요콘서트
9월 21일(토)에 열리는 토요콘서트는 ’Choir, Brahms, Orchestra‘를 주제로 진중하고 원숙한 브람스의 작곡을 집중 조명한다. ‘젊은 명장‘이라는 찬사를 받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지휘자 홍석원이 직접 해설과 무대를 이끈다. 중세, 현대, 창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국립합창단과 국내 최초 민간교향악단으로 시작해 오페라·발레를 아우르는 극장 오케스트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색다른 매력의 브람스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토요일의 이야기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탁월했던 작곡가 브람스의 3곡으로 채워진다. 첫 곡인 ’일곱 노래 Op.62 중 No.3 ’숲의 밤‘’은 브람스의 가곡 중에서도 특히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이 매력적이다. 19세기 독일 중산층은 합창을 가정 음악의 하나로 사랑했고 브람스는 가곡과 민요, 합창을 어우르기 위해 고민했다. 이 곡은 독일 시인 제프 폰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숲속의 잠을 주제로 아름다운 노랫말을 붙였다. 민요의 단순함을 넘어 시의 섬세한 표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합창에서 느낄 수 있는 화음의 아름다움까지 담아낸 인상적인 소품이다. 이어 웅장한 합창 ‘운명의 노래 Op.54'에서는 브람스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이 곡은 평화롭고 행복한 신과는 반대로 가혹한 운명에 갇힌 인간의 불행을 노래했다. 브람스는 작곡에 착수한 이래 3년간 결말에 관해 고민하다 1871년 봄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완성했다. 절망적인 분위기로 향하는 합창의 뒷부분에 이어지는 서른 마디의 관현악 후주는 시작과는 다른 C장조로 마무리되어 원작의 시와는 다른 희망적인 어조가 느껴진다.
2부에서는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로 대중에게 알려진 '교향곡 3번 F장조 Op.90' 연주된다. 일평생 단 4개의 교향곡은 남겼는데 그중 3번 교향곡은 여러 방면에서 나머지 교향곡보다 특색이 짙다. 앞선 2개의 교향곡보다 규모는 작지만, 밀도가 깊어진 3번 교향곡의 인상적인 1악장은 관악 파트가 연주하는 두 개의 화성 F장조로 시작한다. 장조와 단조를 섞는 방식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며, 이중 주제에서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을 위해 변형했다고 알려진 F-A♭-F 형태로 한 옥타브 올라가는 베이스 음형은 네 악장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의 핵심으로 반복 등장시킨다. 2악장에서 클라리넷과 바순이 돋보이는 연주가 진행되고, 가장 유명한 3악장은 보수적이고 엄격한 브람스의 낭만적 서정을 느낄 수 있다. 4악장은 단조를 어둡고 불안정하게 이어가다 다른 교향곡과 달리 마무리를 조용하게 처리하며 마무리된다.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감정이 담긴 가을의 정취, 마음클래식
9월 27일(금)에 찾아올 마음클래식은 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은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매력 높은 6곡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최근 제15회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하는 등 탄탄하게 입지를 쌓아가고 있는
지휘자 진솔이 지휘봉을 잡아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유연한 하모니를 기대하게 한다. 더불어 클래식계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협연가들이 눈길을 끈다. 정통 러시아 피아니즘을 계승하는 적통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피아니스트 윤아인과 미국 Union AGMA 멤버로 활동 중인
테너 채혁, KT심포니오케스트라의
더블베이스 수석 정하나까지 세 명의 협연자가 풍성한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다채로운 각 프로그램은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의 해설로 더욱 몰입도 있게 즐길 수 있다.
9월 마음클래식은 각기 색은 다르지만, 빛깔이 진한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 6곡이 진행된다. 첫 곡으로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가 연주된다. 체코의 몰다우 강을 주제로 한 음악적 서사시로 강의 초입과 흐름, 풍경과 역사를 눈에 그리듯 표현한 서정적인 선율이 매력적이다. 이어 보테니시의 ’카프리치오 디 부라부라‘를 더블베이시스트 정하나가 함께 선보인다. 더블베이스 거장인 보테시니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높은 포지션의 연주와 빠른 스케일, 정교함을 모두 포함한 뛰어난 기교를 강조하는 화려함이 눈을 사로잡는다. 이어지는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쿠르티스의 ’나를 잊지 말아요‘는 테너 채혁이 자리한다.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를 푼 왕자 칼리프가 자신만만하게 승리를 확신하는 포부와 속절없이 떠나는 연인에게 호소하는 애절함을 대비적으로 들려주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피아니스트 윤아인이 합을 맞추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단조 Op.11 제2, 3악장‘은 쇼팽의 피아노 음악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2악장에서는 로맨틱한 멜로디와 섬세한 감정 기복이 으뜸이다. 피아노가 리드하는 악장 전체를 관현악이 따라가며, 3악장은 폴란드 민속 음악의 영향을 받은 빠른 리듬 템포와 함께 역동적인 테크닉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은 재즈와 클래식이 조화롭게 엮이며 거리의 소음, 택시의 경적 등이 묘사되는 거슈윈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이 이어진다. 미국인이 파리에서 즐긴 낭만적인 하루를 묘사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여행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가을의 초입에서 만나는 세 개의 이야기로, 관객들이 예술의전당에서 풍성한 아침을 맞이하길 바란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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