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에 폭 안겨보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11시 콘서트(10.10) · 토요콘서트(10.12) · 마음을 담은 클래식(10.22)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
일 시 |
10월 10일(목)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협 찬 |
한화생명 |
출 연 |
지휘 송안훈 연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정원순 비올라 김상진 해설 강석우 |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
일 시 |
10월 12일(토)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출 연 |
지휘 및 해설 이병욱 바이올린 최송하 연주 인천시립교향악단 |
KT와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
일 시 |
10월 22일(화) 오전 11시 |
장 소 |
콘서트홀 |
협 찬 |
KT |
출 연 |
지휘 정인혁 피아노 이택기 비올라 김규현 콘서트가이드 김용배 연주 KT심포니오케스트라 |
주 최 |
예술의전당 |
입 장 권 |
11시 콘서트, 마음을 담은 클래식 일반석 3만원 3층석 1만 5천원 |
토요콘서트 일반석 4만원 3층석 2만원 |
문 의 |
1668-1352 www.sac.or.kr ※ 상기 출연진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우리 가을 타나 봐, 요동치는 마음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코트 깃을 여미게 만드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가 바람에 마음이 요동치는 가을 타는 관객들을 대범하거나 섬세한 음악으로 어루만진다.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10월 10일(목)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이하 ‘11시 콘서트’)를 시작으로 10월 12일(토)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이하 ‘토요콘서트’), 10월 22일(화)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이하 ‘마음클래식’)을 선보인다.
역동적인 악기의 대화로 위로받는 11시 콘서트
이번 10월 10일(목) 11시 콘서트에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휘자 송안훈이 지휘봉을 잡는다.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세밀한 연주 합을 맞춘다. 특히 풍부한 음색과 섬세한 테크닉, 완숙미 넘치는 연주로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순과 대한민국 대표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듀엣이 예정되어,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이 우아한 목요일 오전을 한껏 기대해 볼 만하다.
첫 곡인 니콜라이의 ‘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은 그의 유일한 독어 오페라로 1849년 베를린 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기초하여 어설픈 난봉꾼 팔스타프를 중심으로 꾸려가는 익살맞은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송안훈 특유의 정열적인 지휘로 망신과 고통, 사랑과 용서가 담긴 복합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E♭장조 K.364’는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마치 대화와 열띤 논쟁을 오가는 형태로 듣는 이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정원순과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노련하고 성숙한 연주로 두 악기가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슬픔과 위로, 불꽃 튀기는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차이콥스키의 7편의 교향곡 중 가장 격정적인 ‘교향곡 제4번 f단조 Op.36’이다. 특유의 어두운 선율이 교묘한 전개수법을 만나 강렬한 감흥을 준다. 제2악장은 오보에 솔로가 인상적인 완서악장이, 제3악장은 흥미진진한 스케르초로 현악의 피치카토가 목관의 스타카토가 어우러진다. 제4악장은 민중의 축제를 담은 활력 넘치는 악장이다. 티키타카(Tiki-taka)처럼 주고받는 악가의 대화가 관객들의 싱숭생숭한 감정에 공감을 일으키며 작지만 큰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귀를 기울이다 보면 결국 우리네 이야기, 드라마틱 토요콘서트
10월 12일(토)에 열리는 토요콘서트는 탁월한 이야기꾼 같은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와 림스키-코르사코프를 집중 조명한다. 뛰어난 해석으로 조명받는
지휘자 이병욱이 직접 해설을 진행하며, 그가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협연으로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대담한 연주 실력을 뽐낸다.
토요일 오전의 첫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 Op.63’이다. 그는 변화무쌍한 예술가였는데 차가운 고전주의자이자 과감한 혁신주의자, 매력적인 풍자가이기도 하며 뛰어난 교육자이기도 했다. 음악 또한 불협화음이 가득했던 1920년대 거친 음악에서 러시아 민족 전통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단순함으로 빠른 변화를 시도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최초의 작품 중 하나로 유목민 같았던 연주자 생활이 배경이 되었다. 냉랭하고 잔혹한 드라마를 예견하는 1악장의 독주 바이올린으로 시작하여, 매혹적인 2악장으로 이어진다. 2악장은 온음계를 잘 활용한 20세기 작곡가로 그가 꼽힌 이유를 보여주며 느리고 밝게 선율을 변화시키다가 다시 침잠하며 거친 춤곡풍의 3악장으로 이어져 마무리된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Op.35'는 처녀와 동침한 뒤 죽이는 샤 리아르 왕에게 재상의 딸 세헤라자데가 천일하고도 하룻밤 동안 ‘알라딘’, ‘신밧드’ 등을 들려주는 설화집 ‘천일야화(千一夜話)’를 배경으로 한다. 그의 회고록에 따르면,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네 개의 악장에 흩어놓아 여러 주제의 선율과 모티브를 긴밀하게 결합했으며, 관객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느슨한 표제 음악을 펼쳐놓았다. 1악장은 금관 악기의 팡파르, 화려한 화성 변화가 돋보이며, 2악장은 칼렌다르 왕자의 이야기를 바순이 시작에 오케스트라가 이어받는다. 3악장은 서정적인 선율과 타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마지막은 세 가지 에피소드가 섞인 모음곡 안의 모음곡으로 술탄의 광기를 잠재울 부드러운 음악으로 4악장의 막을 내린다.
힘찬 타건과 풍성한 기교로 쓸쓸함을 달래는 마음클래식
10월 22일(화)에 만나는 마음클래식은 술렁이는 마음을 어루만져 줄 가을의 정취를 듬뿍 담았다. 이번 공연은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데뷔하여 극찬받은 이래 한국 오페라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지휘자 정인혁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춰 무대를 진두지휘한다. 국제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서 공고히 자리 잡은
피아니스트 이택기가 함께 자리한다. 이어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김규현이 풍성하고 섬세한 비올라의 선율을 협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마음클래식의 첫 곡은 베를리오즈의 ‘’해적‘ 서곡 Op.21’로 시작한다.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니스에서 13년 전 추억을 그리며 격정적이고 파란만장했던 젊은 시절을 담은 곡이다. 우수 어린 감정을 담이 이 곡은 풍부한 화성과 격동적인 관현악의 향연이 묘미다. 이어지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d단조 Op.30’는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이택기가 가장 아끼는 곡으로 더욱 연주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피아니스트들에게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코끼리가 연주해야 한다고 비유될 만큼 압도적인 힘과 화려한 기교가 필요한 대작이다. 비올리스트 김규현이 협연하는 텔레만의 ‘비올라 협주곡 G장조’는 비올라 협주곡의 변곡점을 만들어 낸 작품이다. 화려한 바이올린과 깊은 음향의 첼로에 비해 덜 주목받던 비올라의 매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부드럽고 유연한 음색을 존재감 있게 드러냈다. 일반적인 3악장 구성과 달리 4악장으로 구성되어 빠름과 느림을 오가며 대담하고 자유로운 비올라의 질주를 보여준다.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광시곡 제1번 A장조 Op.11’은 집시음악의 색채가 강한 자유분방한 민속춤의 상상을 끌어온다. 작곡을 넘어 지휘,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에서도 대단한 기량을 보였던 천재 에네스쿠가 우울감을 날려버리며 낙천적이고 환희에 가득 찬 음색으로 관객들을 이끈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가을날, 예술의전당이 준비한 클래식 음악으로 관객들의 산란한 마음이 어루만져지길 바란다.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와 콜센터(1668-1352),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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