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토크쇼]

  2021.06.10.(목) 16시

[전시소개] 

김민기의 삶과 예술에 바치는 헌사

이 전시는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저항문화를 상징하는 위대한 예술가 김민기에게 바치는 헌정 전시이다. 지난 50년간 한국 현대사에 나타난 문화현상을 꼽을 때 필수불가결하게 등장하는 요소들 중의 하나가 저항문화이다. 그것은 비단 20세기 후반의 문제만이 아니다. 식민지와 분단, 전쟁, 개발독재와 산업화, 군사독재와 민주화 과정을 거쳐온 20세기 내내 한국인들은 억압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거대권력과 맞서면서 저항문화를 창출했다. 1970년 이후 청년기에 접어든 김민기는 저 유명한 노래 <아침이슬>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면면에 서린 저항정신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아침이슬>을 발표한 지 50년을 맞은 올해, 트리뷰트 앨범과 콘서트 등 여러 가지 헌정 프로젝트들 가운데 하나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볼 기회가 없었던 김민기의 내밀한 세계가 일부 공개된다. 미술대학을 다니면서 싱어송라이터 활동을 했고, 이후 뮤지컬 연출자와 극단 대표로서 살아오면서 당대의 시대정신을 구현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을 상찬하는 이 전시는 김민기 아카이브와 미술가들과 음악인들의 오마주 작품에 이르는 헌사로 김민기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고 있다.

1. 아카이브 전시

김민기 삶 자체에 대한 정보와 그가 활동해온 시대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담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내면과 주변의 인물들, 당대의 사회환경 등 김민기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할 수 있는 자료들도 다수 전시한다.

2. 미술가들의 트리뷰트 전시

미술가들의 작품은 김민기 예술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그의 시대와 동행하며 김민기 오마주 작품을 출품한다.

[작가소개]

출품작가 : 김보중 김창남 레오다브 박경훈 박영균 박재동 서원미 양동규 이강화 이상엽, 이원석 이종구 이중재

                      이태호 이하 임옥상 임채욱 전인경 정태춘 최호철 홍성담 홍순관 (22인)

김보중 박영균 서원미 이강화 이종구 임옥상 전인경 홍성담 등의 화가들은 1970년대에 그린 구작을 비롯해 이번 전시의 주제를 담은 신작으로 함께 한다. 박재동은 김민기 캐리커쳐로, 최호철은 특유의 만회 기법으로 그린 <지하철1호선>을 출품한다. 박경훈과 이태호는 목판화 작품으로, 이원석과 이중재는 조각과 영상으로 김민기의 삶과 예술을 조망한다. 스트리트아티스트 레오다브와 이하, 사진가 양동규 이상엽 임채욱 등도 팝아트와 도큐먼트, 초상 등의 틀로 함께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각별하게 김민기의 세계에 대한 존경과 동행의 뜻을 담은 글씨로 함께 이들이 있다. 음악평론가 김창남과 싱어송라이터 정태춘, 그리고 평화예술가 홍순관이다. 이들은 각각의 인연으로 김민기와 동행해왔는데, 이번 전시에 그 마음을 담은 붓글씨를 출품했다.

[대표작품]

서원미, 흰 산, 130.3 x 193.9cm, Oil on linen, 2019

양동규, 제주 광장 20170211/촛불로 타오르던 혁명의 날, 80x120 2점, 2017

이강화, 약속, 97x161.6cm, Mixed media, 2017

이상엽, 광부 사북 1993, 75 x 50cm, 종이에 디지털 프린트, 1993

이종구, 대지의 손-벼, 105x70x10cm, 한지부조에 채색 볍씨, 2004

이태호, ‘긴 밤 지새우고’,78x54cm, 78x54cm, 2021

이하, 아침이슬, 180x140cm, 출력된 캔버스천 위에 특수물감, 2021

임옥상, 신문_땅굴 1-6, 83.5 x 83.5cm- 6점, Mixed media, 1978

최호철, 지하철 1호선, 200x73cm, 디지털페인팅, 2021

홍순관,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작은연못, 90x100cm/100x110cm, 한지에 먹,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