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살아 있는 동안, 빛나라, 결코 그대 슬퍼하지 말라.
인생은 찰나와도 같으며, 시간은 마지막을 청할 테니.”
- Seikilos' Epitaph

뉴욕 메트 오페라에서 <마술피리>의 주역으로 데뷔, 베를린 슈타츠오퍼,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그녀만의 유니크한 레퍼토리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을 가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오페라와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되며 힘든 시간을 보낸 그녀는 삶과 죽음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죽음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갖게 된 동시에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떠올린 그녀는 <Amore & Vita, 사랑과 삶>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사랑과 인생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담은 노래들로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에서도 함께 했던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피아노와 현악 사중주의 반주로 선보일 이번 리사이틀 프로그램에는 신선함이 가득하다. 우선 한국 관객들에게는 생소할 법한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많이 눈에 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인 존 다울랜드,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헨리 퍼셀에서부터 프랑스의 낭만을 대표하는 에릭 사티, 전자음악 등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작곡가 루치아노 베리오, 혁신적인 오페라와 재즈적 요소 그리고 영화음악으로 주목받았던 쿠르트 바일, 아일랜드 태생의 첼리스트 겸 오페레타 작곡가 빅터 허버트까지 그녀가 전세계 무대를 통해 접한 작곡가들의 노래들을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곡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감정들을 노래했다. 마치 박혜상자신의 이야기와도 같은, 주인공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내용의 오페레타 “Kiss me again”을 비롯하여, 레스피기 “저녁 노을”, 퍼셀 “내가 대지에 묻힐 때” 등의 작품을 통해 그녀는 살아있는 동안 마음껏 충분히 사랑하고 항상 자신의 꿈을 향해 멈추지 말고 도전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프로그램]
 
[박혜상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줄리오 카치니_아마릴리, 내 아름다운 이여 Amarilli, mia bella
존 다울랜드_다시 돌아와요, 달콤한 연인이여 Come again Sweet love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_나를 괴롭히지 마오 O cessate di piagarmi
호아킨 로드리고_아델라 Adela
헨리 퍼셀_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 중 ‘내가 대지에 묻힐 때’ 
‘When I am laid in earth’ from opera < Dido & Aeneas >
조아키노 로시니_베네치아 곤돌라 경주 1&2&3번 La regata veneziana No. 1,2,3
루치아노 베리오_4개의 민속음악 중 ‘춤’ Ballo from quattro canzoni popolari

- 인터미션 - 

[박혜상 & 스트링 콰르텟]
오토리노 레스피기_석양 Il tramonto
[스트링 콰르텟] 
조지 거슈윈_자장가 Lullaby
[박혜상 & 스트링 콰르텟 &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쿠르트 바일_낮은 목소리로 말하다 Speak low
에릭 사티_난 널 사랑해 Je te veux
조지 거슈윈_다시 시작해 Do it again
빅터 허버트_Kiss me again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로필]

소프라노 박혜상,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스트링 콰르텟(바이올린 김지윤, 바이올린 김범구, 비올라 조윤주, 첼로 박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