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195년의 역사가 들려주는 독일 정통음악의 진수, 오랜 기간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 위치를 점하고 있는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가 2015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 오케스트라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혁신의 마에스트로,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5년 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2014년 쾰른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음악감독이었던 마르쿠스 슈텐츠와 함께한 첫 내한에서 국내에서의 해외 오케스트라 투어 프로그램으로서는 최초로 R.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해 역사 속에서 브람스, 말러, R.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을 초연해온 독일 명문 악단의 존재감을 국내 관객들에게 각인시킨바 있다.
통산 세 번째 내한이 될 이번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는 그들의 전통을 잇는 독일 사운드로 가득할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과 슈만 교향곡 3번이 연주된다. 현대적인 감각과 해석으로 오케스트라는 물론,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 도시 쾰른의 새 역사 또한 쌓아올리고 있는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음악관이 그대로 재현될 예정이다. 협연에는 기품 있는 연주와 우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비르투오시티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무대에 올라 매혹적이고도 극적인 카타르시스가 짙은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독일 전통의 명문 사단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개성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케미스트리, 그리고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까지. 이번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 랠리를 시작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프로그램]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생상스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슈만 교향곡 3번
[프로필]
About the Conductor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François-Xavier Roth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이 시대의 가장 주목받는 개성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2015년부터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이자 쾰른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다양한 클래식 장르에 대한 관심과 카리스마, 음악에 대한 신념으로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실험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것에 대한 열정으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이곤 한다. 로트는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면서도 현대음악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높은 수준의 음악을 선보이며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 필립 마누리, 마르틴 마탈론 등 저명한 현대 작곡가의 수많은 작품들을 초연했다. “Fanfares for a new Beginning”는 로트가 기획한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였는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10명의 저명한 작곡가들에게 관악기를 위한 작품을 의뢰하며 문화 예술 활동이 중단되었던 팬데믹 속에서도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며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음악에 대한 그의 간결하고 꾸밈없는 접근과 진정성 있는 노력은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심포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뮌헨 필하모닉, 그리고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정기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7/18시즌 런던 심포니의 수석 객원 지휘자와 필하모니 드 파리의 협력 아티스트로 임명됐다.
2003년 로트는 레 시에클을 창단하여 대조적이며 다채로운 음색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악기와 시대악기를 병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고 유럽 전역을 넘어 중국과 일본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음악가, 지휘자, 교육자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는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About the Violinist
클라라 주미 강 Clara-Jumi Kang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저명한 지휘자,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경력을 쌓았다.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 서울국제 콩쿠르(2009), 센다이 콩쿠르(2010)에서도 모두 우승했다.
다섯 살에 함부르크 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로 데뷔했고,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쾰른 챔버 오케스트라,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크레메라타 발티카, 로테르담 필하모닉,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스페인 RTVE 심포니, 차이콥스키 심포니, 로열 스톡홀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유럽 최고 악단과 협연했으며 발레리 게르기예프, 리오넬 브랑기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안드레이 보레이코, 크리스토프 포펜,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유리 테미르카노프, 기돈 크레머, 길버트 바르가, 뤼 지아, 정명훈, 하인츠 홀리거, 가즈키 야마다와 같은 주요 지휘자들과도 주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데카를 통해 슈베르트 ‘마왕’과 이자이 독주 소나타가 수록된 첫 번째 독주 음반 <모던 솔로>를 2011년 출반했고, 2016년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브람스,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를 발매했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을 마쳤고, 이듬해 9월 음반 발매 기념 한국투어를 가졌다.
현재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Strauss”를 사용하고 있다.
About the Orchestra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Gürzenich-Orchester Köln
쾰른을 근거지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세련된 해석, 혁신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무대 밖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콘서트와 오페라 레퍼토리에 있어서 오케스트라는 음악사를 되돌아보아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중 하나다.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는 1827년Concert-Gesellschaft(공연협회)에 의해 창단되었으며, 시초는 중세 시대 쾰른의 음악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8년부터 오케스트라는 쾰른시 소속 오케스트라가 되었고, 매 시즌 50회 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공연 애호가들이 쾰른 필하모니를 찾는다. 또한 오케스트라는 쾰른 오페라에서 매 시즌 약 160회의 공연을 한다.
2015/16 시즌부터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가 귀르체니히 상임 지휘자이자 쾰른시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페르디난트 힐러(1850-1884), 프란츠 뷜너(1884-1902)가 이 자리에 있었으며, 계관 지휘자로 귄터 반트,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있었고, 1986년부터 마렉 야놉스키, 제임스 콘론, 마르쿠스 슈텐츠가 상임 지휘자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오케스트라는 그들이 쌓아온 유구한 전통을 이어가는 데 힘쓰고 있으며 요하네스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구스타프 말러의 뛰어난 낭만주의 작품들의 초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오늘날 약 13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들은 오케스트라가 지닌 전통을 유지하며 혁신적인 해석을 보여주고 있고 이를 현대음악과도 연결시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오케스트라가 세계 초연한 인상적인 작품들이 이를 증명하며 언제나 청중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