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해가 지지 않는 음악 제국, 영국의 No. 1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4년 만에 통산 열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18년에 이어 영국이 자랑하는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이 2022년 다시 함께 한다. 협연자로는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이먼 래틀의 부임 이래 런던 심포니의 아이덴티티는 그의 2018년 프로젝트인 “Always Moving”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움직인다’라는 의미처럼 무대 위 역동적인 지휘자의 모션을 추출해 런던 심포니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확립한 이 프로젝트는 신선한 감각의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 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런던 심포니의 기획력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21세기 오케스트라의 비전과 앞으로 오케스트라가 나아가야 할 선진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도 라벨부터 라흐마니노프, 브루크너, 바그너, 시벨리우스, 버르토크까지,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총출동했다.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협연과 함께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버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까지. 서곡, 협주곡, 교향곡이라는 일반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런던 심포니만의 현대적인 자유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사이먼 래틀은 런던 심포니와의 오랜 인연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라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아마도 국내에서는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일 것이다.
[프로그램]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과 사랑의 죽음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버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프로필]
About the Conductor
사이먼 래틀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공부한 사이먼 래틀은 1980년부터 1998년까지 버밍엄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 및 예술고문으로 활동한 뒤, 1990년에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02년부터 2017/18 시즌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였으며, 2017년 9월부터 2023/24 시즌까지 런던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그 이후로는 오케스트라의 명예 지휘자로 남을 예정이다. 2023/24 시즌부터 사이먼 래틀은 뮌헨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을 예정이며, 계몽주의 시대 오케스트라의 수석 아티스트이자 버밍엄 컨템포러리 뮤직 그룹의 설립 후원자로 활동 중이다.
래틀은 약 70개가 넘는 EMI 레이블 음반(현재 워너 클래식)을 발매했으며, 이를 포함한 여러 음반으로 수많은 국제상을 받았다. 그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정기적으로 지휘할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투어 또한 주기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음악 교육을 중요시하는 래틀은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인 ‘베를린의 미래(Zukunft@Bphil)’로 새로운 분야들을 개척하고 있으며, 이로 코메니우스상(Comenius Prize), 만하임 시로부터 실러 특별상(Schiller Special Prize), 황금 카메라상(Golden Camera)과 우라니아 메달(Urania Medal)을 받았다.
사이먼 래틀은 1994년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2014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메리트 훈장을 받았고, 최근에는 2018년 베를린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2019년에는 런던 명예 훈장인 시티 오브 런던 자유상을 받았다.
About the Soloist
피아니스트 조성진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으로 조성진은 이 시대의 가장 완벽하고 뛰어난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신중하고 시적이며 확신에 차 있으면서도 부드럽고, 타고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대담함과 순수함이 조화를 이루며 비르투오시티적인 면모 또한 보여준다.
조성진은 2015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16년 1월, 그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조성진은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필하모닉,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파리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정명훈, 이반 피셔, 야쿠프 흐루샤, 야니크 네제 세갱, 자난드레아 노세다, 안토니오 파파노 경, 에사 페카 살로넨 등의 지휘자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성진은 뉴욕 카네기홀의 ‘건반 비르투오소(Keyboard Virtuoso)’ 시리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의 ‘마스터 피아니스트(Master Pianists)’ 시리즈, 베를린 필하모니 캄머무직잘, 빈 콘체르트하우스, 뮌헨 프린츠레겐텐 극장, 도쿄 산토리홀,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라 로크 당테롱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 라인가우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About the Orchestra
런던 심포니
런던 심포니(London Symphony Orchestra, 이하 LSO)는 오케스트라 애호가들부터 오케스트라 음악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까지 누구에게든, 영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 어디서든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창단되었다. LSO는 음악가들이 창단한 최초의 오케스트라들 중 하나다. 1904년 창단된 이후 단원들의 뛰어난 실력으로, 비교 불가한 실력과 영감을 주는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오케스트라의 명성을 쌓아왔다.
LSO는 음악감독 사이먼 래틀, 수석 객원 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와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그리고 계관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를 포함해 아티스트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1년 3월, LSO는 안토니오 파파노가 2024년 9월부터 상임 지휘자로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LSO는 런던 바비칸 센터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활발한 투어 활동과 함께 엑상 프로방스 페스티벌, 뮤직 아카데미 오브 더 웨스트 등 국제적인 음악 페스티벌의 상주 단체로 연주 활동을 하며 광범위한 생방송 프로그램과 맞춤형 온라인 방송과의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의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LSO는 영감을 주는 음악, 교육 프로그램,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공연장을 넘어 광범위하게 뻗어 나가고 있다. 런던 시 자치 운영위원단, 영국 예술 위원회, 기업 후원자 및 개인 기부자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LSO는 꾸준히 런던 전역과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뛰어난 음악을 제공한다.